[넷플릭스] 솔로지옥 전편시청 후기
매주 2화씩 풀릴 때마다 기대하며 보았던 <솔로지옥>
'솔로대첩' 이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같은 맥락으로 커플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 짝, 하트 시그널 시리즈 등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솔로지옥>에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개인적으로 천국도에서 인물들의 (직업, 나이) 정보가 하나씩 드러날 때의 참여한 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초반에 생각한 마음에 둔 이성에 대한 이미지와 다르다고 느낀 부분들이 드러났었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오해로 인해 직접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경쟁게임을 통해 심리전을 할 때 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의 진심을 숨기기 어려웠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이를 먼저 탈락시킬지, 내가 좋아하는 이성과 누가 연관이 되어있는지 계산하는 행동, 게임하는 시점에서 어떤 이에게 좀 더 마음이 있는지 정도였습니다.
한편으론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서 선택을 하는 것과 우선순위인 선택지가 지워지고 나서 차선책을 선택하는지, 정말로 좋아서 선택을 하는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점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인물 간의 케미와 집중도에 있어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인물과 그런 인물을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흔들림 없이 바라보는 뚝심이 인상 깊었습니다. 드라마틱한 선택과 반전 매력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도 존재합니다. 시청해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만일 상대가 지속적으로 원하지 않는 선택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요.
그밖에는 비중이 덜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아무래도 남습니다. 표가 집중되는 사람이 존재하였기에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이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패널들은 중간중간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려 노력하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받는 상처보다 누군가에 대한 호감을 우선으로 두는 인물들은 꽤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후반 메기들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트시그널3에서는 메기의 존재감이 선택에 있어서 영향력 있게 드러났으나 <솔로지옥>에서는 성별 불문하고 기존 캐릭터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미하게 줬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마음고생을 하는 캐릭터들과 상대적으로 고생을 덜 한 캐릭터로 인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솔로지옥>, 자극적인 제목만큼이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러 형태의 관계를 통해 각각 캐릭터들의 선택의 향방을 기대할 만했던 흥미로운 요소라 느꼈습니다.
시청하면서 '나의 연애관에 대한 점검'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