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시간

사람들의 무리한 부탁을 잘 거절하는 편인가요?

Bogotipo 2019. 9. 27. 18:03
반응형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겠다는 다짐도 쉽지 않지만 조금씩 노력해보려 합니다.^^;;

가을이 찾아오고 밤이 길어진 요즘, 여러분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숨 돌리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삶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 어떨까요?.. 말은 쉽지 어렵죠

 

 

살아가다 보면 단순한 부탁이 아닌,

내 역량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그런 부탁들 들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2년 전의 저는 '잘은 아니지만 무리하다는 기준이 스스로 생각한 것에서 벗어나면 확고히 거절한다.'라고 되어있고..

심지어 그런 거절로 미움을 사서 보복을 당해도 감수하고 거절하기도 했답니다.

 

사실 거절하기 전까지 관계가 좋은 동료였는데, 그때 이후로는 감정이 상해 보였어요.

그 당시에 저는 그렇게 큰 부탁이 아니라 생각을 했지만, 그분한테는 큰 부탁이었던 거죠.

 

이 날 이후로는 아주 사소하다고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한테는 크게 다가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감정을 다독여줄 여유가 없던 때란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선은 그 상한 마음도 잘 풀어주고 잘 지내는 것이었지만,

그게 모두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고 흘려보냈습니다.

 

사실 사람들과 관계가 깨질까 봐 거절을 못하는 친구도 있어서 그것 나름대로 고민이라고도 합니다.

그럴 때도 많지요..

 

 

직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흡연갑질 거절하기 쉽지 않죠 특히 수직적인 조직문화라면요..

 

그리고 올해 역시 여전히 무리하다 느끼는 부탁이 있다면 거절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친구의 부탁이었습니다.

보증인 몇을 세우는 것이었는데, 사실 정으로 의리로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 친구와는 10년 넘게 지내왔기에 거절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그 친구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라기보단 상황에 대한 변수를 두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친구는 괜찮다 했지만 섭섭한 내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짜증을 내거나 욕을 해."

뭐.. 그 친구 입장에서라면 저와 친구의 인연을 끊을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거절이지 않았을까요..

 

정말 힘들게 시험에 합격하고 가장 믿는 친구에게 어렵사리 부탁을 한 건데 단칼에 거절하니 말이죠.

 

하지만 웬걸 그 친구는 저와 연락을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경우를 겪었을 뿐이지만 사람마다 거절에 대응하는 것 또한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많이 당황할 수도 있고, 배신과 분노를 느낄 수도 있고, 심지어 복수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부탁이 정말 힘들었다는 걸 공감하고 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거절을 잘하시는 편인가요?

혹은 거절을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나 생각이 들고 대처하나요?

 

사소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라도 겪어보는 이런 질문에

한 번쯤 생각해보고 기록해보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를 아끼는 좋은 습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될지도 모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