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저지른 스스로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나요?
살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잘났다고 듣는 사람도 사랑 앞에선 바보가 되는 것을요.
그것은 이성이 옅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령 평소에 효율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것을 자신도 모르게 포기합니다. 피곤한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먼저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상대방을 데려다 주기 위해 먼 길을 데려다주고 옵니다.
또는 상대방이 모질게 굴어서 스스로 "다신 너랑 안 볼 거야."라고 해도 헤어지지 않고 다시 다가가서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기에 차선책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락을 기다리거나 막상 연락이 오면 내심 반가워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분명 압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시간도 아낄 수 있으며 심지어 나에게 이로운 행동이다.'라는 것을요.
하지만 이처럼 마음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리곤 그런 상대를 자신이 괴롭기 때문에 때론 미워하거나 원망하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극대화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일찌감치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린다던지, 이별 후 추억의 장소에 홀로 가서 상대방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기다린다던지,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파한다던지 등 이러한 행동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동입니다.
'저 사람은 춥지도 않나?' '힘들지도 않나?' 후자는 일종의 죄책감까지 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성과 감성의 사이에서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