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시간

어린시절 내 방에 있던 세가지 물건

Bogotipo 2020. 10.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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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어린 시절 '내 방'이 독립적으로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축하할만하다고 느낍니다.

 

외동이 아니거나 집이 넓지 않았다던지 이러한 이유 등으로 내 공간을 어린 시절 갖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어린시절 내 방이 있었다면, 혹은 자매, 형제와 공간을 공유하더라도 세 가지 물건쯤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당장 떠오르는거는 물감들과 스케치북 연예인 포스터들이 있습니다.

 

그 물건들을 보니 모두 제 소유는 아니였네요. 친언니가 좋아하고 따르는 가수의 포스터였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장난감들도 있었는데 인형말고 기억에 남는 것은 강아지 모양의 끌고 다닐 수 있는 장난감이네요.

 

유년시절 동네 꼬마남자아이가 저에게 시합(?)을 하자며 자기는 무슨..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는 미니카를^^;; 가져와서 수동으로 장난감 강아지 인형을 끄는 저와 대결을 하게 된 적도 있었죠..(당연히 자동차의 승!)

 

내방이 아니다보니 장난감들이며 물건들은 모두 가족들의 소유인 것이 많았습니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건 크리스마스라고 제가 원하는 물건을 부모님께서 선물을 해주었던 좋은 기억이 있네요.

 

문제는 무슨 물건인지는 워낙 어렸을 때라 기억이 안 난다는 겁니다..

 

다만 기억에 남는 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선물이 있었던 기억입니다. 그때 아주 행복했었습니다. 어떤 물건인지 상관없이요.

 

처음으로 저를 위한 물건을 갖게 되었구나 하고는요.


 

아마 집안의 물건을 물려서 쓴 사람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처음으로 나만의 것을 갖는 기쁨을요..

 

점점 성인이 되면서 나만의 물건들이 늘어났습니다.

 

누군가가 주었던 물건들은 이제 점점 반면에 사라집니다.

 

어쩐지 기억도 점점 옅어지고 현재와 미래에 충실해져 갑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적은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저 주어진대로 받아들였던 모습이었네요.

 

제 모습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여러분들의 유년시절을 떠올려서 지금의 나와 어떤 점이 다른지 발견해 보는건 어떨까요?

 

여전한 모습이라면 어떤점이 비슷한 지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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