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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청소시간 종종 복도로 나오면 바로 앞에 먼지가 케케묵어 쌓인 창가가 드리워진 햇살이 있었다.
화분에서 버린듯한 누군가 버린 흙더미도 약간 흩뿌리듯 쌓여있고
수박씨앗은 어디서 나왔는지 몇 개 배수구 쪽에 있었다.
너무나 신기한 광경이 기억이 난다.
물도 거의 쓰지 않아 말라버린 세면 바닥에서 수박씨앗이 틔워 자라고 있었다.
먹을 줄만 알았지 자라는 것은 이때 최초로 본 것 같다.
오래 방치되어 잘 쓰지 않았던 것인데......
"이게 뭐야 왜 여기서 자라지?"
지금 생각해보면 생육환경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적당한 햇볕, 약간의 흙, 잠시 물을 버린 어린이들이 알게 모르게 공동 양육자(?)의 역할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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