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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5

이 사람이 뭘 하나 궁금해하며 보는 이유 이 사람이 뭘 하나 궁금해하며 보는 사람의 기저엔 '불안'이 있다고 합니다. 저 사람의 생활을 꼬투리 잡고 까내릴수록 낮아지는 자신의 자존감은 보지 못합니다. 이 힌트를 듣고 다루려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내버려 두고 평생을 심한 불안 속에서 두려워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그 자체가 이미 지옥인 것입니다. 자꾸 비교하고 싶은 마음, 더 나아보이고자 증명하려고 애쓰는 자존감 낮은 마음, 우리는 약한 사람이기에 그런 마음조차 들 수 있지만 남의 것을 강탈하고 조롱할 만큼의 권리는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지옥에서 나오기 원치 않는다면 계속 그렇게 사십시오. 당신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자신이 그토록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하기 어려운 부정적인 것이 상대에게 있다고 믿으며 욕하는 이를 멀리하십시오. 그것.. 2024. 8. 29.
새순이 자라는 방식 헌 잎사귀가 마르고 떨어지고,새순이 조금씩 돋아나더니헌 순 사이로 자랄 수 있게 길을 터주기도 하고어쩔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두었다.그랬더니이마저 적응한 새순은 가로로 자라기 시작했다. 2024. 5. 27.
쑥스러움이 많은 게 처음에 재빨리 숨어 숨구멍 사이에 있는 것이 알인 줄 알았지 알고 보니 그 세계에선 강한 자의 상징이자, 맘껏 뽐낼 수 있는 것 세상과 비슷한 원리에 신기하네 그걸로 같은 종끼리 경쟁하기도 사랑받기도 하는 걸 보면 무기이자, 소중한 거네 후다닥 뭐가 그리 급했을까. 작은 진동에도 움찔거리며 달아나기도, 가만히 죽은 시늉을 하기도 빼곡히 보이는 작은 집들이 우리네 집처럼 작고, 아늑해 보인다. 언제든 안심하고 돌아갈 곳. 작은 생명체에게 얻는 깨달음에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2023. 10. 2.
황무지 갯벌 메마른 땅엔 어둑어둑 생명을 상상할 수 없었다.허나 자세히 살펴보면 치열한 숨구멍이 곳곳에 있다.이 메마른 곳에 작은 식구들은 당당히 터를 잡는다.그런 이를 마구 헤집으려 찾아오는 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것마냥 노는 이도 자리했다. 땅은 나름대로 터전을 제공했다. 누군가가 있다는 걸 보는 게 흡족했을까. 여기저기 뚫린 상처라곤 상상하지 못할 만큼 평화로웠다.그걸 알아본 썰물은 조심스레 이불을 덮어준다.헤집는 이들에게 꽤 정중히도 이젠 슬슬 집에 갈 때라고하지만 자신이었다면을 이해해 달라며땅에게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밀려들고 차오를 수밖에 없는 때다.여전히 행여 누군가도 그 상처만큼이나 덮어 숨 막힐까 염려하며 조금씩 어쩔 수 없이 맡긴다.차마 터전으로 가지 못한 이가 있을까, 파헤쳐 놓은 삽을 챙..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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