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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뚱뚱보 물고기의 하루

by Bogotipo 2025. 3. 18.

 

어항에는 어느 뚱뚱보 물고기가 살고 있었어요.

자식도 하나, 둘 낳아서 어느덧 가족을 훌륭하게 이뤘지요.

어느 날 날렵한 열대어도 함께 어항에 잠시 살게 되었어요.

뚱뚱보 물고기는 용기 내어 인사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었어요.

바다에서 살았던 열대어는 어항 안에 있는 뚱뚱보 물고기에게 물었어요.

"이곳이 너의 보금자리구나. 이웃이 되어 반가워."

그러자, 뚱뚱보 물고기는 대뜸 화가 났어요.

"왜 나에게 인사를 해?" 라고 말을 하고 선 자식을 데리고 바위틈으로 숨었어요.

 

 

"얘들아 처음 본 물고기니 항상 조심하도록 해! 그러지 않으면 아주 큰일이 날지도 몰라!" 라며 자식에게 말했어요.

그러자 자식물고기는 말했어요. "엄마가 더 이상해 보이는데? 난 열대어아줌마랑도 인사하고 싶어."

"글쎄, 안된대도!"

그리고선 작은 거울을 보며 한탄을 했어요. 

"왜 나는 이렇게 작은 어항에서 살까? 쟤는 날씬하고 이쁘고 가진 것도 많고. 아유~~ 시기질투나!"라며 가슴을 쿵쿵 치느라 비늘이 떨어져 나가는지도 몰랐어요.

그러자 자식물고기들이 말리며 말해왔어요.

"엄마는 따뜻한 마음도 있고 나도 있고 엄마가 선택해서 낳았잖아.왜 엄마가 가진 거는 못 보는 거야?"

그러자 뚱뚱보물고기는 펑펑 울었어요. 

"그래.. 내가 잠시 힘들었나보다."

 

다음날 열대어는 다른 물고기들과 운동회가 있다며 뚱뚱보 물고기를 초대해요.

늘 만나던 사람만 만나던 뚱뚱보물고기는 반가워했어요.

"이제 나도 원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라며 결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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