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화초를 흔히 봅니다.
직접 씨앗부터 심고 열심히 키우던 것부터, 누군가로부터 선물 받은 것, 직접 큰 것을 구매하던 것 등
시간이 흐를 수록 수맥(?)이 흐르는지... 이 녀석들은 흐물흐물 힘이 없이 말라갑니다.
무슨 병에 걸리기도하고 영양제를 꽂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키우며 그제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기도 합니다.
'원인이 대체 뭘까..? 물도 제때 주고 햇빛도 충분히 줬던거 같은데...'
꽃집 아르바이트를 잠시 했었을적을 상기해보면 대부분 통풍 문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주 화초보다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선인장이 아니고서야 햇빛, 통풍, 물, 온도, 영양 등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화초에게 좋은 음악이라던지 좋은 말을 함으로써 좋은 영향을 주기위한 노력까지 기울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각으론 '기껏 풀떼기한테 그런 정성을 쏟다니.. 한심하다.' 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풀떼기라 지칭한 것은 우리가 먹는 동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우리 식탁에 오르기도 합니다.
지구 상의 모든 화초가 모두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푸르른 산과 그늘은 꿈에도 볼 수 없을 겁니다.
산림욕도 자연적으로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예쁜 꽃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꽃놀이를 할 수 없을 겁니다.
꿀이나 설탕을 얻지 못할 수 있겠군요.
무엇보다도 한 여름에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뜨거움을 모두 느끼겠네요.
동물들도 말라가거나 죽습니다.
좋아하는 고기를 먹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대체식품만 먹어야 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익숙해지지만 가령 옥수수 전분 같은 것들이 없다면... 과자나 이런 것들도 없어질까요?
밀가루도 얻지 못하니 튀김요리나 빵 이런것들도 꿈을 못 꿀지도 모릅니다.
기타 등등...
과학기술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줄까요?
과학기술에만 의존하는 또 다른 인간들이 양성되는 건 아닐까요?
과학기술도 자연의 법칙에 근거한 기술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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