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9 🌃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 안 보일 때가 있다 🌃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 안 보일 때가 있다누구에게나 사람이 북적이는 모습이 멋져 보일 때가 있다. 다정하고 말도 잘 통하고,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사람.그런 사람과 함께 있다 보면 처음엔 나도 즐겁다. 새롭고, 활기차고, 세상이 조금 넓어진 기분이 들기도 하니까.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이 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절한데… 그중 하나일지도 몰라.”드라마 속 연인이 그랬다. 발이 넓은 상대는 늘 주변 사람들을 챙기느라 분주했고, 정작 가장 가까운 연인은 뒤로 밀려나 있었다.같이 있어도 멀게 느껴지는 그 순간.조용하던 연인이 마침내 말했다.“네 곁에 있지만, 늘 혼자인 기분이야.”그 말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애정을 주고받는 일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이 .. 2025. 7. 25. JTBC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된 것은 언론사의 한 의견을 통해서였습니니다. 다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논란거리가 있는 인기 드라마라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극 중 인물인 염미정님은 어느 구간을 지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일상어라 보기에는 다소 난해한 단어들을 자신의 연인에게도 거침없이 선택하며 사내에서도 '해방클럽'을 꾸려나갑니다. 소수의 의견들과 공감대를 이루어 각자의 인생에서 해방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합니다. D.P.에서도 열연한 배우 손석구님은 이 극 중에서만큼은 염미정님에게 꼼짝 못 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에 나온 인물에서만 해도 과거의 아픔을 잊기 위해 알콜중독일만큼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매일 출퇴근에 쫓겨 그에 맞춰 삶이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것, 사랑에 대.. 2022. 6. 13. [넷플릭스/드라마] JTBC '월간집'을 보고나서 어쩌면 자칫 신데렐라 이야기로 오해할 뻔한 드라마 초반엔 사회문제인 ‘주거’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배우 정소민의 전작인 와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감초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이고 극에 몰입하는데 한 몫했습니다. 시대가 그래도 변했는지 마냥 신데렐라 같지 않은 주인공(정소민배우)의 선택과 결정이 꽤 주체적으로 느껴집니다. 가령 대표의 경제력에 기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지만, 스스로가 절약하고 공부하며 치열하게 반성하고 노력하는 장면에서 그렇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의식주에서 ‘주’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관점의 차이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거래 수단으로 보는 누군가와 자신의 .. 2021. 8. 23. [넷플릭스/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전편시청소감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맺어진 인연. 여주인공은 그것을 가벼움이라 칭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질긴 인연, 조카의 탄생을 통해 가슴 한구석에 무엇인가의 큰 울림을 얻는듯해 보였다. 사랑은 결코 필요에 의한 것만은 아님을 깨닫는다. 그것을 여주의 어머니는 ‘별주머니’라 칭한다. 누군가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한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힘. 누군가로 인해 속상하고 힘들더라도 우리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같이 보냈다며 위로하는 힘. 물론 그것만이 다가 아님은 서로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를테면 일상 속에 이미 서로라는 인연이 녹아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먹을 때도 입을 때도 좋은 것을 보았을 때도 심지어 다른 이성을 보면서도 늘 상대를 떠올리며 ‘이 사람은 이럴 때 이렇게 하는데...’ 라며 떠올리는 것. 1.. 2021. 8. 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