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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5

사랑을 위해 저지른 스스로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나요? 살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잘났다고 듣는 사람도 사랑 앞에선 바보가 되는 것을요. 그것은 이성이 옅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령 평소에 효율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것을 자신도 모르게 포기합니다. 피곤한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먼저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상대방을 데려다 주기 위해 먼 길을 데려다주고 옵니다. 또는 상대방이 모질게 굴어서 스스로 "다신 너랑 안 볼 거야."라고 해도 헤어지지 않고 다시 다가가서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기에 차선책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락을 기다리거나 막상 연락이 오면 내심 반가워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분명 압니다.. 2021. 5. 20.
가장 최근에 받은 손편지가 있나요? 정보화시대에 손편지라니.. 쪽지도 아니고 편지라면 좀 더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 정성 들여 써야 가능한 것이거늘..! 청첩장도 찍어서 돌리는 시대에 손편지라.. 잠시 스쳐 지나가며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에게 무척이나 고마워서 보답을 위해 편지를 쓰기도 하고, 기념일 때 기념하기 위해서 그동안의 날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하고, 처음 만났을 때 잘 부탁드린다고 짧게나마 편지를 쓰기도 하고, 어버이날 때도 편지를 쓰기도 하고.. 이메일로 보내면 끝인 현대사회에서 손편지는 어쩌면 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손글씨로 삐뚤빼툴 쓴 글씨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저도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손편지를 언제 받았었지?.. 하고 좀 당황한 느낌으로 말이죠.. 그만큼 간편한 문자와 SNS 한 방.. 2020. 6. 19.
부모님(혹은 부모처럼느껴진사람)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오늘의 질문은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입니다. 혹은 부모님처럼 느껴진 사람도 좋습니다. 딱히 생각이 안 난다면 전화해서 여쭤보아도 됩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통화를 자주 했다면 굳이 이 질문을 위해 전화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굳이 직접적으로 묻지 않아도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구나.' 쯤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건 챙겨야 하는 존재라고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늘 걱정되는 존재란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항목은 부양을 기대하는 금전적인 존재로도 보는 것(!) 정도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규율과 자율 사이에 있다는 느낌입니다. 어머니는 규칙을 준수하며 엄격하신 편이었고 아버지는 레크리에이션 강.. 2019. 4. 23.